포스코건설, 중기와 공법 개발
비용·인력 20%·공기 80% 단축


포스코건설이 주요 구조물을 사전 공장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Pre-fabrication의 약자) 공법을 국내 최초로 아파트 건설에 적용한다.

3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프리패브 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와 내·외장재를 결합한 일체형 모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대형 산업플랜트에만 적용했다. 포스코건설은 건축 모듈러 전문 중소기업 (주)유창, 구조물 강재 연구기구 '강구조학회'와 1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아파트 건설에 적합한 프리패브 공법을 개발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아파트의 옥탑 구조물, 재활용품 보관소, 욕실 등을 철강재를 사용해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후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모듈 형식으로 조립·설치할 계획이다.

아파트 옥탑 구조물은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시공했을 때 약 6주가 소요되지만, 철강재를 사용한 프리패브 공법으로는 일주일 만에 공사를 마칠 수 있다.

추락 사고 위험이 큰 최상층 작업을 최소화함으로써 근로자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재활용품 보관소는 기존 콘크리트 양생 공법보다 비용과 인력이 20% 절감되며, 공사 기간을 80% 단축할 수 있다. 욕실의 경우 철강재로 된 외부 프레임을 공장에서 제작해 설치하기 때문에 시공 품질이 균일하고 공사 기간이 줄어든다.

이번 프리패브 공법 개발은 포스코그룹의 대표적 대·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인 '성과공유제' 결과물이라 의의가 더 크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