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수도권 광역교통개선 대책 일환으로 추진중인 지하철 8호선 연장건설 계획과 관련, 당초 '암사~구리' 노선을 '암사~별내'로 변경하면서 남양주시에 건설 재원 분담을 요구해 반발이 일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건교부는 지난 2005년 11월 수도권 동북부지역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제시된 '암사~구리' 노선을 변경,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까지 연장하는 '별내 광역전철'로 건설키로 했다.

   건교부는 또 노선 변경에 따른 건설 재원 확보를 위해 별내지구 사업자에 대해 1천억원의 건설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남양주 별내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관련 건의사항'을 통해 이미 별내지구는 국도 43호선 및 국지도 86호선 등 지역내 간선도로 정비사업이 계획돼 있다며 건교부가 사업자들에게 1천억 추가 건설비를 요구할 경우 간선도로 정비 사업은 자체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무산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는 또 별내지구의 교통 수요는 현 경춘선 복선전철 및 지하철 7호선으로 대체가 가능해 건교부가 계획한 노선은 무의미하다며 암사~별내 건설의 실질적인 수혜대상은 구리시민으로 남양주시의 사업비용 부담은 합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남양주시의 장기적 발전구조상 지하철 5호선의 상일동~진접 연장이 오히려 타당하다”며 “당초 계획된 노선으로 추진되길 건교부에 계속해서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