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정 대기 환경 피해 없도록
수천개 배관 굴뚝연결 연소 설비
주민 우려·불편 감안 불꽃 최소화
상시 모니터링… 동종업계도 인정
인천 서구 봉수대로를 지나다 보면 공장 굴뚝에 불꽃을 볼 수 있다.
24시간 타오르는 불꽃은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에 위치한 굴뚝에서 발생하는 데 이를 '플레어 스택(Flare Stack)'이라고 부른다.
간혹 불꽃을 보면서 걱정하는 시민들도 있지만, 친환경 불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SK인천석유화학의 친환경 운영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플레어 스택'이다. 플레어 스택은 약 150m 높이의 굴뚝으로,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대기 환경에 해가 되지 않도록 완전 연소해 배출하는 설비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석유화학 공장에는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친환경 안전 설비다.
SK인천석유화학의 공장 내 설비 중 가장 높은 시설로, 외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굴뚝이 플레어 스택이다.
플레어 스택은 압력 밥솥의 추와 같은 역할을 한다. 모든 공정이 밀폐식으로 이뤄지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압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2개의 플레어 스택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수천 개의 배관이 2개의 플레어 스택에 연결돼 있다.
플레어 스택 상단부에는 점화원으로 사용되는 불꽃이 항상 켜져 있다. 정전 등 이상 공정 상황에서 발생한 가스를 불순물 제거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보조 연료로 해 연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플레어 스택에서 배출되는 연기가 환경에 유해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SK인천석유화학 측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플레어 스택의 불꽃과 연기 때문에 환경에 좋지 않은 시설로 잘못 생각하시는 주민들도 있는데, 연기는 완전 연소를 돕기 위해 주입되는 스팀이며, 환경에 해가 되지 않도록 가스를 완전 연소해 배출되는 것으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오히려 가스가 플레어 스택을 거치지 않고 배출된다면 대기 오염은 물론, 대기 중에 가스층이 형성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한 노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주민 우려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배출 가스량 저감, 불꽃 최소화, 24시간 모니터링 및 상시 점검 등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불꽃을 최소화해 현재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동종업계 관계자들이 보면 공장 가동이 중지된 것으로 착각할 정도"라며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회사 내부적으로는 배출물질 저감과 연료비를 절감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구성원들이 일상 업무 속에서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제반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통해 최고수준의 친환경 사업장을 만들어 지역 사회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