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화성교육청이 비포장 진입로에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조차 전무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특히 교육청이 지난 2003년 화성시로 옮겨갈 계획을 세우자 각종 지원을 약속하며 잔류시켜놓고 '나 몰라라' 팽개쳐 행정기관간 불신까지 초래하고 있다.

   27일 화성교육청과 민원인들에 따르면 오산동 중앙재래시장에 접해 있던 화성교육청은 청사노후 및 주변 도시화로 교육행정 추진에 지장을 받아 지난해 말 내삼미동으로 신축해 이전했다.

   그러나 화성교육청으로 진입하는 도로(오산방면 1.4㎞와 수원방면 0.7㎞ 등 총 2㎞)는 개청 5개월이 다되도록 비포장 상태로 방치돼 먼지가 풀풀 날리고 있다.

   더욱이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조차 연결되지 않아 교육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울퉁불퉁 비포장 도로를 승용차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다니는 등 비가 오면 진흙탕으로 변한 도로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

   화성교육청은 당초 화성시 향남면 발안중학교 옆으로 청사 이전 계획을 세웠으나 오산시에서 각종 지원을 약속하며 만류하는 바람에 현재 내삼미동에 청사를 신축해 이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전 계획 수립때는 무엇이든 다 해줄 것처럼 약속해놓고 지금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진입로 포장공사 요청도 이젠 지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