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진실규명 신청을 통해 접수된 2천886건중 388건을 조사키로 결정하고 이중 한국전쟁 전후 집단희생 사건인 고양 금정굴 사건 등 10개 지역이 첫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정굴진실규명을 지원하고 있는 고양시민회는 지난해 12월1~24일까지 진실화해위원회에 접수된 진실규명 신청 접수 가운데 고양 금정굴 사건이 우선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고양 금정굴 사건이 우선 조사 대상에 포함된 이유로는 지난 93년부터 금정굴 유족회와 고양금정굴사건공동대책위의 집요한 진상규명 요구 성과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정굴 사건의 본질 조사에 따라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진상규명은 물론 희생자들의 명예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금정굴이 갖는 역사적 상징적 장소와 현장보전을 통해 추모의 장과 후세들에게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평화교육 장소로 만들자는 논의가 시민회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