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장기주차장에서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골라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상습절도 혐의로 김모(57)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약 5개월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장기주차장 등에 주차된 차에서 총 18차례에 걸쳐 현금과 금배지 등 3천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축의금으로 받은 현금 900만원을 차량 안에 뒀다가 털린 신혼부부도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백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에 접근해 문이 잠겨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문이 열려 있으면 바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