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6월비해 난이도 '평이'
수학·영어 새로운 유형 출제안돼
11월 14일 실시되는 수학능력시험 전, 실력을 점검해보는 마지막 관문인 2020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재학생부터 졸업생까지 수능 응시자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9월 모평은 그 특성상 '예비 수능'이라 불리며 11월에 있을 본 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하는 지렛대다.
지난해 6월 모평은 어렵게, 9월 모평은 매우 쉽게 출제된 후 정작 수능은 '불수능'이 되면서 가늠할 수 없는 불규칙한 난이도 탓에 학생의 혼란이 컸던 반면 올해 9월 모평은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출제돼 본 수능의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쉬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 입시정보사이트 유웨이는 원점수를 기준으로 6월 모평보다는 약간 쉽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다고 분석했다.
출제경향은 기존 수능과 대체로 비슷했지만 줄곧 통합 제시문 형태로 출제됐던 화법과 작문이 분리되면서 수험생들이 쉽게 느꼈을 것으로 파악했다.
또 인문·예술 융합의 지문과 문제 모두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돼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9월 모평에서 수학과 영어는 신유형이 출제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수학의 경우 변별력을 결정하는 고난도 문항은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그 외 전반적인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져 상위권 학생은 쉽게, 중위권 학생은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영어는 EBS와의 연계율이 73.3%로 주요과목 중 가장 높았는데, 이러한 기조는 본 수능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문맥상 의미를 추론하는 21번과 문법 29번, 빈칸 추론 33, 34번 등 고난도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며 본 수능에서 1등급 비율을 7~8%로 맞추려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9월 모평이 신유형 보다는 기존 유형을 위주로 출제됐고, 중간난이도 문항을 까다롭게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눈에 띄는 만큼 기존 유형의 복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9월 모평은 반수생까지 참가해 수능 전 본인의 수준을 가장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시험"이라며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 파악해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