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희 안성경찰서 경무계장
이우희 안성경찰서 경무계장
안성경찰서 직장분위기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김동락 서장은 강원도 화천서장을 비롯해 경찰서장을 네번째 하고 있다. 직원들의 복지처우 개선을 최우선시하는 서장의 노하우는 남다르다. 본서 근무복을 입는 내근직원들의 편안함과 활동성을 고려해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에 한해 '사복데이'를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한 민원실 직원들은 업무 특성상 항시 교대로 점심을 먹고 휴식시간이 없는 점을 감안해, 9월부터 월 2회 민원실 전원이 다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동료 직원들이 업무를 지원하는 '민원실 지원근무'도 시행할 계획이다.

'좋은 직장 만들기'는 우리들의 행복을 시민행복으로 승화시키는 활동이다. 고객인 시민에게 행복을 전달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행복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들의 행복을 찾고 즐기는데, 서장이 그 선봉에 나서 그동안 엄두도 못 냈던 직장 분위기를 개혁하고 있다.

특히 내가 몸담고 있는 경찰의 조직 문화는 다른 공공기관들과는 달리 상하를 뚜렷이 구분하는 계급이 존재하고, 이로 인해 현 사회 분위기에 다소 부합되지는 않지만 상명하복의 문화가 사실상 존재한다. 그러기에 조직의 수장이 개혁의 물꼬를 터주지 않는다면 아래로부터의 개혁은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서장의 '좋은 직장 만들기'로 발생된 행복 바이러스는 직원들뿐 아니라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과 지역주민들에게까지 전파돼 어느 경찰서보다 더 좋은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성과로도 이어져 실제 2019년도 치안고객만족도 상반기 평가 도내 1위, 직무만족도 도내 5위를 차지했다. 직장의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찾는 곳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가정이다. 정시 퇴근을 위해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퇴근을 독려하는 지휘관과 함께 근무하는 우리들은 행복하다. '명장 밑에 용장 나오고, 명장 밑에 약졸 없다'는 옛말이 있듯이 다음에는 우리 경찰서에 어느 용장이 또 나올지 기대된다.

/이우희 안성경찰서 경무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