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부·환경복지부·총무부 등 7개 부서
마음 전하는 엽서·화장실 청결스티커 등
2학기 추진 사업 직접 기획·발표회 가져
지난해 표창… 내년 캠페인성 사업 준비

'행복한 학교, 우리가 만들어요.'
수원 칠보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지난 6일 특별한 발표회를 마련했다.
올해 2학기 칠보고 학생자치회가 추진할 사업을 직접 기획해 교장, 교감, 학생자치회 담임교사에 발표하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칠보고 학생자치회는 지난 1일 출범한 신생 자치회였지만 학생 스스로 발굴한 사업 기획력과 추진 열정은 어느 학생회 못지 않았다.
서기부, 혁신기획부, 환경복지부, 학습추진부, 예술체육부, 홍보부, 총무부 등 자치회 소속 7개 부서는 각자가 준비한 사업 기획을 차례로 발표했다.
서기부는 평소 고마웠거나 친해지고 싶었던 선·후배 또는 친구에게 마음을 담은 엽서와 간식 전달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청자가 희망하는 날짜에 맞춰 학생회가 아침조회시간에 엽서와 간식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필요 예산 점검은 물론 1인당 1회 참여, 욕설 비방 금지,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대체 식품을 준비하는 세심함도 돋보였다.
환경복지부는 화장실을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 동안 학생회가 교내 화장실 상태를 확인하고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점수를 매겨 스티커가 가장 많이 붙여진 화장실 이용 학생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방안이다.
이밖에 한가위 민속놀이 마당과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한 '나랏말싸미', 학교 홍보 프로그램인 '칠보고를 맞춰라', '전국 학교 자랑∼!', 학기말고사를 치른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 줄 '칠보 아케이드' 등도 함께 소개됐다.

정성훈 학생회장은 "방학 때부터 시작해 학생자치회 임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각 프로그램들을 기획했다"며 "내년에는 캠페인의 성격을 갖는 사업 구성도 준비해 볼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회 활동과 공부를 병행하기 위해 2학기부터는 잠자는 시간도 1∼2시간 줄이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소통하는 우리'라는 교육 비전을 갖고 있는 칠보고는 지난해 학생 자치활동 중심학교로 선정돼 우수학교 표창을 받았다.
올해 1학기에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해솔길 트레킹' 행사를 열어 각 교육 주체 서로가 마음을 열고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2학기에도 학생회 주관으로 한 차례 더 개최될 예정이다.
김영창 칠보고 교장은 "이번 학생자치회 사업 발표 행사를 통해 학생자치회가 학생들과 소통하며 자치 활동이 활성화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학생회가 주최가 돼 수평적 소통과 집단 지성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모두 만족하는 민주적이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