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 '글로벌 현지화 챌린지' 모집
완성제품·서비스 보유 5곳 선정

액셀러레이터와 '협업' 계획 수립
현지 전시장 운영… 컨설팅 제공

인천 기업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하는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발굴·투자·육성 기업)와 협업해 실리콘 밸리 진출에 도전한다.

인천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는 인천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Scale-up 인천, 2019 글로벌 현지화 챌린지 지원사업'에 참여할 5개 기업을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

사업 참여 대상은 완성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인천 지역 기업이다. 기업에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이 있어야 하며, 미국 수출 실적이 100만 달러 미만이어야 한다.

인천TP는 이번에 선정된 5개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이 과정은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활동하는 액셀러레이터 'The Vault Management'(이하 볼트매니지먼트)와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볼트매니지먼트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2천㎡ 규모의 코워킹 스페이스(협업에 쉽도록 개방된 사무 공간)를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 앱 '캐시슬라이드'를 포함해 15개국 100개 이상의 기업을 육성했다.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주)휴마테크와 (주)아르미존은 177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다.

올해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미국 현지에서 전시장을 운영하며, 주요 소비자그룹을 대상으로 제품 체험을 진행해 피드백을 받는다.

이 과정을 통해 미국 시장 주요 고객층의 성향 등을 파악하게 된다. 재무, 법률, 특허 등과 관련한 컨설팅도 받는다. 이후 현지에서 데모데이(스타트업이 투자자에게 서비스나 제품 또는 아이디어 등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어 투자를 유치한다.

인천TP와 볼트매니지먼트는 이들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사무 공간 무상 제공, 유통 채널 확보, 네트워킹 확장 등을 지원한다. 특히, 볼트매니지먼트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 중 1~2개사를 선정해 직접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인천TP 관계자는 "미국 현지 액셀러레이터의 도움을 받으면 실리콘 밸리 등 미국 시장 진출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