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연상케 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광명시 현충근린공원 내 현충탑 일부 조형물(6월 27일자 10면 보도)이 철거된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6월 6일 현충일 행사 후 많은 시민이 현충탑 입구 양측에 설치된 조형물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처럼 보인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시는 민원을 접수한 후 시 홈페이지와 시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해당 조형물의 교체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투표에 참여한 800여명 시민 중 50%가 넘는 412명이 이 조형물이 욱일기처럼 보인다며 교체를 바랐다.

시는 이에 따라 10일 폐회된 시의회 임시회 기간 중 해당 조형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조형물을 제작해 설치할 예산 4천200만원을 확보했다.

오는 10월 중 새 조형물 설치를 위한 설계를 공모해 선정한 후 곧바로 새 조형물로 교체할 예정이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