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하루만에 검찰 개혁 업무를 맡길 '1호 인사'로 인천지검 차장검사를 법무부로 불러들였다.

법무부는 10일 이종근(50·사법연수원 28기) 인천지검 2차장검사에 법무부 파견 근무를 지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종근 차장검사는 법무부에서 검찰 개혁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장관은 이날 법무부 내에 '검찰개혁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지원단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관련 국회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검찰개혁 업무 전담조직이다.

이종근 차장검사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인 2017년 8월부터 2년 동안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올 7월 말 검찰 중간간부 정기인사 때 인천지검으로 자리를 옮긴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법무부에서 근무하게 됐다. 이번 인사는 박상기 전 장관 재임 때 착수한 검찰개혁 작업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조치라는 분석이다.

이종근 차장검사는 경북 안동 출생으로 안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9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해 울산지검 형사3부장, 수원지검 형사4부장 등을 지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