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 세계문화유산 대흥사-인드라망의 숲에서' 편에서 해남 대흥사가 소개됐다.
14일 방송된 KBS 2TV 'KBS 스페셜 세계문화유산 대흥사-인드라망의 숲에서' 편에서는 해남 대흥사에 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남 대흥사를 소개했다. 국토 최남단 땅끝에 두륜산 아래 한송이 연꽃 모양으로 자리한 대흥사는 계곡을 중심으로 남원과 북원이 배치된다.
대웅전 삼층석탑(보물 제320호)과 북미륵암 마애불(국보 제308호) 등은 대흥사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조성 기록물이 발견된 대웅전 삼불좌상(보물 제1863호, 1612년 조성)은 오랜 세월 대흥사가 지역민의 정신적 요람이었음을 알려준다.
인드라망은 불교 용어로, 관계의 그물을 의미한다. 도솔천 내원궁 지붕에 걸린 거대한 그물인데, 그물코마다 보석이 박혀있어 서로가 서로를 비춘다. 모든 것은 홀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의존하며 살아가는 부처의 깨달음을 담은 생태계의 그물이라고 할 만하다.
초의선사가 18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다서인 '동다송'등을 저술하고 차를 직접 재배한 곳인 대흥사는 차의 성지로도 불린다. 방송에서는 차나무 씨앗이 발아하고, 연둣빛 잎사귀를 내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기까지의 과정을 찬찬히 들여다봤다.
한편 대흥사는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799에 위치해 있다. 두륜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는 대흥사의 창건된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대흥사에서는 신라 진흥왕 5년(544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기록을 따르고 있다.
여러 고승들에 의해 중건을 거듭하며 교종과 선종을 모두 아우르는 대도량이 되었으며 특히 임진왜란의 승병장이었던 서산대사 이후로 사찰의 규모가 확장되었다. 절 입구에서 경내로 들어가는 울창하고 긴 숲길과 계곡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