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년부터 전국 첫 '콜링서비스'
종합병원 1곳 지정 협력체계 구축


인천시가 심뇌혈관 질환 응급환자 신고가 119에 접수되면 전문의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가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증 응급환자 콜링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뇌경색, 심근경색 등 '골든타임' 내에 전문 의료진의 조치를 받지 못하면 장애·사망 가능성이 높아지는 심뇌혈관 질환 환자들에게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 환자들의 소생률을 높이겠다는 게 인천시의 계획이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심뇌혈관 질환자 초기 응급 진료를 위한 콜링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천지역의 뇌경색 응급환자는 2016년 3천613명에서 2018년 4천196명으로 증가했고, 심근경색 응급환자 또한 같은 기간 1천621명에서 1천949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심뇌혈관 질환의 골든타임인 2시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는 비율은 심근경색 42.7%, 뇌경색 32.4% 등으로 제때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은 저조한 실정이다.

인천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소방본부, 인천지역 종합병원 등과 콜링 서비스 사업 시행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연내 인천지역 종합병원 1곳을 지정해 시범적으로 콜링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심뇌혈관 질환 전문의가 환자 이송 단계에서부터 구급차에 탑승해 초동 조치를 하고 수술을 할 수 있는 당직 의사가 있는 병원을 이른 시간 내에 파악, 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내년 예산에 3억2천만원을 반영, 우선 영종·강화·서구 등 대형 종합병원이 없거나 거리가 먼 지역을 대상으로 콜링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증외상 환자를 위한 닥터헬기와 닥터-카 운영에 이어 인천에서 처음으로 심뇌혈관 질환자 응급 서비스인 콜링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민 안전을 위한 응급의료체계 구축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