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양청)이 카페리선 승객들의 입국검사 대기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경인일보 5월 30일자 16면 보도)에 대해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아무런 대책마련없이 끝나 빈축을 사고 있다.

   평택해양청은 지난 2일 매주 월요일 오전 H훼리, D해운 카페리선이 평택항에 입항, H훼리 입국검사가 끝날 때까지 D해운 승객들이 선박내에서 3~4시간을 대기하는 불편이 되풀이되자 이를 해소키 위해 평택시와 평택세관, H훼리, D해운 관계자들과 함께 '국제카훼리 운항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아무런 대책도 마련치 못한채 선사들의 운항스케줄 '양보 불가' 입장만 재차 확인했다.

   평택해양청은 이에따라 직권 조정을 통해 매주 월요일 동시 입항 스케줄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선사들 또한 경영상 이유로 이를 거부할 움직임이라 직권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페리호를 이용하는 상인들은 “해양청은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를 최우선해야 하는데 선사들의 눈치만 보는것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다.

   이처럼 '입국심사 장시간 승객 불편'이 초래된 것은 지난 4월 D해운 재취항 당시 입국심사장 규모 등에 대한 검토없이 H훼리와 D해운의 입항 스케줄을 같은날 동시간대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카페리 2대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동시 입항, 입국심사장에 큰 혼란이 빚어지자 H훼리는 오전 10시, D해운은 오전 11시30분으로 재조정 됐지만, 이번엔 승객 선박안 대기 불편이 생겨났다.

   특히 오는 7월과 8월에는 방학을 맞은 학생, 학부모들의 중국 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어 그때까지 '승객 선박안 대기' 상황이 계속될 경우 평택항의 이미지가 상당히 훼손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평택해양청 관계자는 “운항 스케줄 직권조정 의견을 해양부 본부에 내겠다”며 “선사들이 이에 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