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701001221100059681.jpg
아내의 맛 /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캡처

'아내의 맛' 박명수가 폐암투병 중인 동료 개그맨 김철민을 위해 대학로 소극장 콘서트를 선물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대학로에서 다시 노래하고 싶다는 30년지기 친구 김철민을 위해 대학로 소극장 콘서트를 준비하는 박명수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명수는 김철민과 함께 버스킹 공연을 하던 대학로를 찾았다. 김철민은 "당장이라도 공연하고 싶다"며 기뻐했다.

자신이 오랜 시간 버스킹 공연을 했던 자리에 선 김철민은 "이 나무 밑에서 30년을 보냈다"고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박명수는 자신의 몸보다 기타를 더 챙기는 김철민을 장난스럽게 타박했다. 

이에 김철민은 "내가 갈 때 너 주고 가겠다. 내 재산 1호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안 받을 테니까 가지마라"라고 울먹이며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철민의 소극장 공연에는 많은 윤효상, 김현철, 나몰라패밀리 등 후배 개그맨들이 찾아 힘을 보탰다. 김태균, 이윤석, 김학도 등은 영상 편지를 통해 김철민을 응원했다.

박명수는 고통을 호소하는 김철민을 걱정했고, 김철민은 "느낌이 좋아. 조금 힘들어서 그렇지. 지금 컨디션 조절하고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어떻게 보면 김철민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 있다. 그의 건강이 허락된다면 마지막으로 노래를 부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별 게스트로는 김장훈이 깜짝 등장해 무대를 꾸몄다. 대학로에서 김철민의 공연을 자주 봤다는 김장훈은 "부정적인 말 듣지 말고 힘내라. 할 수 있다"고 북돋았다.

김철민은 "암세포가 다 죽은 것 같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