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문정중학교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기념 남북공동 수업에 참석한 3학년 학생들이 북한에 관한 '통일 골든벨' 퀴즈를 풀며 즐거운 수업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을 기념해 오는 12~17일 남북공동수업을 실시하기로 한 6·15 민족공동위원회 남측 교육본부는 7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문정중학교에서 시범수업을 실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공동으로 마련한 시범수업은 이 학교 3학년생 36명을 대상으로 45분동안 진행됐다.

   이 학교 맹향운(38·여) 교사와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사업본부 홍보대사인 탤런트 권해효씨가 진행을 맡은 수업은 동영상을 활용한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의 및 남북교류사업 등에 대한 설명' '권해효씨에게 듣는 지금 북녘은' '통일 골든벨' 등으로 꾸며졌다.

   맹 교사는 6·15 공동선언의 의의 등을 설명하면서 “학생으로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권씨는 영양빵공장사업을 위해 수차례 북한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 북한 학생과의 만남 등을 학생들에게 소개한 뒤 “남과 북은 본래 한 나라”라며 “앞으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긍정적인 생각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일 골든벨은 권씨와 학생대표가 '북한에는 입시 지옥이 있는가' '북한에서도 동성동본 결혼을 금지하고 있는가' 등 북한 관련 질문을 하고 학생들이 이에 O, X로 대답한 뒤 권씨가 부연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남측 교육본부는 이날 시범수업에 이어 12일부터 전국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공동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수업을 주관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외협력팀 박우식씨는 “이번 공동수업은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남북 학생이 함께 공동선언의 내용을 이해하고 통일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통일교육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