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지상조업 차량과 부딪혀 날개 일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이 모두 내린 뒤 사고가 발생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기체 손상으로 연결편이 결항돼 200명 넘는 연결편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1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9분께(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한 OZ211편(A350) 여객기는 승객을 모두 내린 뒤 항공기 대기 장소로 이동했다.

오후 5시 9분께 대기 장소에 있던 여객기로 현지 지상조업사 차량이 접근해 작업대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차량이 여객기 왼쪽 날개에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여객기 왼쪽 날개 덮개 부분에 경미한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날개에 발생한 손상이 경미한 것이지만, 운항에 중요한 부품이어서 부품을 교체한 뒤 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부품은 신속히 공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날개 손상으로 연결편 운항이 어렵게 되자 이날 오후 11시 50분 샌프란시스코발 인천행 연결편을 결항시켰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연결편 탑승 예정 승객 207명 가운데 60여명은 대한항공 등 대체편으로 안내했으며 나머지 승객은 다음날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이들 승객에게는 호텔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