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만대 추정 2차 예약도 매진
일부 수십만원 차익붙여 "300만원"
삼성전자 "3차·일반판매 일정 미정"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1차 판매(9월 9일자 12면 보도)에 이어 2차 예약판매에서도 완판을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갔지만 시세 차익을 노린 일명 '되팔이'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갤럭시 폴드의 2차 예약판매분이 15분 만에 매진됐다. 현재 11번가, G마켓, 옥션, 티몬, 위메프, 쿠팡, 하이마트 등에서 진행되는 자급제 온라인 물량도 예약이 끝난 상태다.
이통사들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결과 SK텔레콤은 예약판매 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 KT와 LG유플러스는 오후 3시에 온·오프라인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자급제와 이통사 물량을 모두 합쳐 2차 예약판매를 통해 2만~3만대 가량의 갤럭시 폴드가 풀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차 예약물량보다 10배 수준이다. 개통 예정일은 당초 26일로 알려졌으나 공급 차질이 우려돼 27일로 연기됐다.
1차 판매에 이어 2차 판매에서도 갤럭시 폴드의 인기가 여전하자 웃돈을 받고 재판매하는 일명 '되팔기'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판매방식은 기계를 받을 주소를 구매자의 주소로 변경해 갤럭시 폴드를 양도하는 구조다.
실제 이날 한 유명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100개 이상의 갤럭시 폴드 판매·구매글이 올라왔다.
한 판매자는 출고가 239만8천원의 갤럭시 폴드를 300만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자신의 계좌로 300만원을 입금하면 구매 당시 기재한 주소를 구매자의 주소로 변경해준다고 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27일 갤럭시 폴드를 받으면 바로 택배를 배송해준다며 310만원을 요구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장사꾼들이 작당해 갤럭시 폴드의 중고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으며 다수의 갤럭시 폴드를 구매해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는 사람도 있다"며 "제작 물량이 늘어나 예약 판매가 아닌 일반 판매가 이뤄져 갤럭시 폴드를 판매하는 장사꾼이 다 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건상 갤럭시 폴드를 일반 휴대폰처럼 대량 제작할 수 없다"며 "3차 예약판매 또는 일반 판매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없어서 못사는 '갤럭시 폴드'… 중고 장사꾼만 신났다
입력 2019-09-18 21:52
수정 2019-09-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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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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