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포항 조감도
백령도 용기포항 해경부두 조감도. /해양수산부 제공

해수부, 499억투입 中 불법조업 단속
2023년까지… 물때 상관없이 접안


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한 해경부두가 건설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중 백령도 용기포항에 해경 선박용 부두를 건설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해역은 불법 조업 중국어선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해경은 서해 5도 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운용하는 등 해역을 관리하고 있지만, 전용 부두는 200여㎞ 떨어진 인천 연안항에 있다.

해수부는 2023년 9월까지 499억원을 투입해 용기포항에 해경부두 220m와 외곽호안 342.5m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경부두에는 부잔교 3개가 만들어져 물때에 상관없이 선박이 접안할 수 있게 된다.

3천t급 해경 선박이 24시간 댈 수 있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까지 출동 시간도 기존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것과 비교해 7시간가량 단축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용기포항이 우리나라 해양영토 수호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