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지엠) 노동자들이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에 앞서 전면 파업을 벌인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과 단체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한국지엠 노조)는 19일 오후 사측과 9차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이날 오전 노조에 단체교섭을 요청했고, 노조는 집행부 논의를 거쳐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노사가 단체교섭을 하는 것은 지난달 13일 8차 교섭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교섭에서 사측이 어떠한 교섭안을 제시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번 교섭 결과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지엠 전면 파업이 한국지엠 노사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자동차노조(UAW) 소속 지엠 노동자 4만9천여명은 임금, 건강보험, 고용안정 등 문제로 사측과 새로운 협약 체결에 실패하면서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국 지엠의 파업이 장기화했을 때 한국지엠에 미칠 수 있는 안 좋은 영향에 대해 노사가 생각하면서 한 걸음씩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상황에서 열리는 한국지엠 단체교섭은 노사 간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美지엠까지 전면파업 돌입… 한국노사는 단체교섭 재개
입력 2019-09-18 21:35
수정 2019-09-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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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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