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카페리 승객 장시간 입국심사 대기 불편(경인일보 6월5일자 16면 보도)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내놓은 '선박 입항시간 조정' 대책도 문제해결이 될 수 없는 졸속대책이란 지적이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양청)은 최근 H페리와 D해운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H페리의 월요일 입항시간을 오전 10시에서 9시로, D해운은 오전 11시30분에서 10시30분으로 한시간씩 앞당기기로 잠정 합의했다.

   평택해양청은 이같은 결과를 해양부 본부에 보고한 뒤 결정이 되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택해양청은 입항시간을 1시간 앞당기면 입국 시간도 그만큼 빨라져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수있다는 판단에서 선박 입항시간 조정이란 대책을 내놨다.

   그러나 D해운 승객들은 “선박 입항시간을 앞당겨도 H페리의 물품검사 및 휴대품 통관 등이 끝날때 까지 선박에서 대기하는 불편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있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월요일 입국때 마다 선박에서 4~5시간씩을 허비하게 하는 것은 평택항 밖에 없을 것”이라며 “선박안 대기 불편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직접 항의에 나서겠다”고 밝혀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평택해양청과 물품 검사 및 휴대품 통관 등을 맡고있는 세관, 평택시 등 평택항 입·출국 관계 기관들이 승객 대기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있다.

   특히 이같은 문제해결 뿐 아니라 신규 카페리 항로 개설에 대비키 위해서라도 물품 검사 인원 증원, 입국시간 단축을위한 검사장비 확보·설치와 터미널 증축, 각 기관간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평택해양청 관계자는 “비좁은 입국장 등이 개선될 수 있도록 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승객들의 불편을 시급히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