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안해변 해양쓰레기 수거7
영종도 마시안해변서 '해양쓰레기 수거'-'국제 연안정화의 날'을 앞둔 1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영종도 마시안해변에서 인천시 중구·인천해경·해양환경공단 관계자들과 영종 어촌계·수협·해병바다살리기 운동본부 회원들이 해변에 쌓인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국제 연안정화의 날'은 유엔환경계획(UNEP) 후원 하에 1986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적인 해양환경운동이며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을 전후로 100여개 국가에서 약 50만명이 참여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경인 항만시설 '운영세칙' 구체화
효율적 관리위해 정책 보완 지적
항만공사 "2022년까지 절반감축"

최근 인천항 관계 기관과 지자체가 인천항 미세먼지 줄이기(8월 5일자 15면 보도)에 나선 가운데, 효율적인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선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오후 인천YMCA에서 열린 '인천항만과 주변지역 미세먼지 저감 방안' 토론회에서는 항만의 효율적인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선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항만 관리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관리 주체가 서로 달라 발생하는 문제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포괄적인 내용의 '경인항 항만시설 운영세칙'도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고시한 이 규칙은 '항만 시설을 사용하는 자는 항만의 청결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조항이 있는 등 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발제자로 나선 조경두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장은 "항만의 선박 오염이나 배출 물질 저감에 대한 관리 주체는 해양수산부인 반면, 대기오염물질의 관리 주체는 환경부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며 "또 항만 경계에 대한 관리도 그 주체도 서로 달라 제대로 되지 않는 측면이 있어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환경공단 이숙희 차장은 "최근 '항만대기질법' 제정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항만 주요배출원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면서도 "정보 생산자인 환경부와 이용자인 해수부가 분리돼 있어 신속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연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외에도 미세먼지 관련 통계 작성, 항만 하역장비의 배출가스 검사기준 구체화, 배출원별 긴급·단기·장기 저감 대책 마련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도입, 장비의 현대화 등을 통해 탄소와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친환경 인천항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2022년까지 인천항 미세먼지의 절반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인천항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기관, 지자체 등이 소통·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