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아름답게'
1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체조대회 이단평행봉 경기에서 여서정(경기체고)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고부 경기체고, 200.132점으로 서울체고 184.322에 앞서 우승컵
개인종합선 여서정·엄도현 2·3위… 오늘 개인전 4종목 석권 목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로 진행 중인 기계체조 종목에서 여고부 경기도 대표 선수단이 단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개인종합에서 서울에 밀려 2·3위를 각각 차지해 2회 연속 전 종목 금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여서정·엄도현·함미주·김민지·김연지·류지민으로 구성된 경기체고 도 대표 선수단은 1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에서 도마 53.632점, 이단평행봉 47.333점, 평균대 49.467점, 마루운동 49.700점 등 4개 종목 합계 200.132점을 획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서울체고는 184.322점으로 2위, 광주체고는 176.632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아쉽게도 개인종합 점수로는 이윤서(서울체고)에게 1위를 내줬다.

이윤서는 도마 13.033점, 이단평행봉 12.800점, 평균대 13.400점, 마루운동 13.133점 등 4개 종목 합계 52.365점을 획득해 개인종합 정상에 오른 반면, 여서정은 도마 14.633점, 이단평행봉 12.033점, 평균대 12.100점, 마루운동 13.233점 등 합계 51.999점으로 2위에 그쳤다.

엄도현은 도마 13.133점, 이단평행봉 12.700점, 평균대 13.733점, 마루운동 12.233점 등 합계 51.799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서정·엄도현·함미주 등 국가대표 3인이 활약한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알려진 전국체전 첫 출전자 이윤서에게 한 방 먹게 된 것이다.

경기체고는 다만 사전경기 최종일인 20일 개인전에서 4종목 금메달을 모두 차지, 심기일전하겠다는 의지다.

여서정은 이윤서에게 도마와 마루운동에서 더 높은 점수를 거뒀다. 또한 엄도현의 평균대 점수가 이윤서 보다 더 높은 데다가, 이단평행봉은 0.1점 차이에 불과해 컨디션 조절만 잘 이뤄지면 개인전 전 종목 금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종목 총감독인 최정아 경기도체조협회 사무국장은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한 개를 놓쳐 속상하다"며 "개인전에서는 서울에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