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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지역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물맑은 양평시장은 3일과 5일에 5일장이 열린다. 5일 장날 시장을 찾은 이들로 북적이는 모습.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양평군이 '신성장 미래동력'의 하나로 전통시장육성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며 두물머리 용문산 등 관광지와 연계한 젊은이들도 즐겨 찾는 시장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내년 경기도가 주최하는 '제8회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 개최지로 양평군이 선정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4대 전통시장의 우수성과 특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기회로 판단,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우수시장 박람회'는 지난 2013년부터 공모에 의해 선정된 각 시·군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도내 31개 시·군과 시장·상인·방문객들이 참여해 전통시장의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로 경기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평 '우수시장 박람회'는 내년 9월 용문천년시장 일원(중앙선 용문역 일원)에서 3일간 열린다. 도내 전통시장들이 참여, 200여개의 홍보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각 부스에서는 지자체와 시장의 특화상품, 우수상품이 선보이고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우수시장 박람회를 대비, 4대 전통시장을 특색에 맞게 새롭게 재정비하는 등 제2 도약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양평물맑은시장=양평읍에 위치한 대표적 전통시장이자 '문화접목형 특화시장'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앙선 양평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군청과도 인접해 있는 등 어느 교통수단을 이용하든지 접근성이 편리하다. 시장은 400여개의 점포를 갖춘 상설시장을 중심으로, 5일장(3일, 5일)이 열리는 날이면 200여개의 노점이 펼쳐지며 양평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계절 채소와 과일, 용문에서 채취한 산나물 등 농산물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관광객 등 외지인들이 양평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를 찾아 양평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인근 두물머리에 인접한 정약용 생가와 세미원, 용문산 등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도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잔칫날 손님이 모여들듯 시장으로 모여든다. 특히 오래전부터 유명한 양평해장국을 비롯해 국수·전·수수부꾸미 등 시장의 흥겨움을 더해주는 즉석 먹을거리도 인기가 좋다.

특히 군은 올 7월 쉼터 광장 무대를 조성, 9월 청개구리 프리마켓 운영, 공중화장실 2곳 조성과 함께 9월부터 매주 토요일 문화공연을 열고 5일장이 열리는 날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등 전통과 문화, 이야기 거리가 있는 시장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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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양수리 전통시장 모습.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양수리전통시장=양수리 전통시장은 금강산에서 출발한 북한강과 강원도 검룡소에서 출발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류하는 지점인 두물머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양수리 전통시장의 모태는 양수리 나루터로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던 강원도 정선과 단양, 물길 종착지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위치적 장점으로 매우 번창했었다. 그후 지난 1973년 팔당댐 완공으로 육로가 신설돼 현재의 양수리 전통시장으로 위치를 옮기게 됐다.

자동차로 서울에서 40분 정도면 올 수 있는 양수리 전통시장은 두물머리·'경기도 1호 지방정원' 세미원 등 볼거리 풍성한 관광지와 인접해 있다. 시장에는 음식, 가정용품, 의류, 신발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살거리가 많으며 매월 1일·6일 시장 입구에서 열리는 민속 5일장은 더욱 많은 볼거리와 살거리들로 풍성하다. 또한 아케이드 공사가 완료돼 쇼핑의 편의성이 배가 됐으며 시장입구에 넓은 주차장과 택시 승강장이 있어 시장출입이 쉽다.

특히 양수리 시장은 노후전선정비사업과 화재알리미설치사업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만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두물머리·세미원 등과 연계를 통한 관광구역화를 통한 상권활성화 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용문천년시장=청년 예술가가 상주하고 젊음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상품 특성화 시장'으로 육성하고 있는 용문천년시장은 신선한 품질, 저렴한 가격의 '1차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이다.

경의중앙선 용문역에서 내리면 바로 200여개의 좌판이 벌어지는 전통 5일장, '양평 동부권 허브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 용문산 관광단지와 민물고기 생태박물관이 인접해 있어 관광형 시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15년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단순히 쇼핑을 즐기는 공간이 아닌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넘치는 문화와 예술이 있는 시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대상지로 선정돼 3년간 최대 18억원을 투입,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관광 편의성을 증진시켜 경기 동부권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 막걸리·여의주 빵등 시장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본격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다

#양동쌍학시장=지난 7월 양평군 쌍학리 중앙선 양동역 일원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만 6천여㎡ 구역을 '인정시장 구역'으로 지정돼 시장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양동시장 상인회가 있었고 시장·상가 등록이 안돼 있어 각종 지원사업에서 소외 돼 왔다. 그러나 이번 전통시장 인정·등록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양동쌍학시장은 시설현대화(공용주차장, 아케이드, 고객지원센터, 상인교육장, 공중화장실, 화재방지시설 등)사업 중 시장현황과 컨설팅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체계적으로 시설현대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 문화관광형 시장, 공유마켓 등 경영현대화 사업도 상인회·전문가 등 의견 취합을 통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동균 군수는 "역사와 전통이 숨 쉬는 양평 4대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주요한 한 축으로, 양평이 지닌 풍부한 관광·체험자원과 연계한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가치와 필요성이 충분하고 지역 대표산업으로 육성발전 시키기 위해 최대한 지원 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 개최를 통해 우리 군의 전통시장이 더욱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양평군의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더 상승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