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도심의 시계(視界)가 답답해지고 있다.
20일 시민들에 따르면 부천시 중·상동 신도시 상업지역의 고층화와 소사구 및 원미구 구도심권의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 건축으로 원미산과 성주산이 가려지면서 콘크리트 장막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상동 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조성된 중심상업지역이 지난 3~4년 사이에 고층 상가 및 오피스텔이 들어서면서 신도시 아파트의 조망권을 크게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부천 중동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신흥로와 인접한 중동 1106 등 36필지 8개블록 15만7천여평에 30층 규모의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아파트 골조가 마무리 단계 공정을 보이면서 꿈마을과 연화마을 아파트가 답답한 주거환경을 보이고 있다.
신흥로는 현재 공사중인 맞은 편에도 오피스텔과 초고층 업무시설이 길게 늘어서 있어 도로 전체가 마치 콘크리트 터널을 연상케 하면서 도심속 운전자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현재 터파기가 진행중인 중동 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시청을 비롯 순천향병원과 신도시내 단독주택지역 주민들이 바라보던 성주산도 아파트 건물에 가려질 형편이며 상동신도시 상동사거리 인근 중심 상업지역에 조성중인 주상복합 건물과 오피스텔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시야를 남쪽과 북쪽으로 고정화시키고 있다.
단독주택지인 소사구 소사동과 괴안동은 최근 입주한 범박동과 괴안동의 대규모 아파트 건물로 인해 성주산이 가려져 있으며 특히 단독주택 옥상에서 동서남북 모든 방향을 바라보던 탁트인 주거환경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강모(47·원미구 중동)씨는 “상업지역에 고층화가 불가피하다면 차라리 건폐율을 강화시켜 건물을 슬림화하고 층수를 더 높이면 지상의 답답함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도심의 스카이라인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부천 도심 '콘크리트 장막'
입력 2006-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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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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