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무대서 긴장감 넘치는 리듬 돋보여
성악가 구본수 수원음악상등 '2관왕'도
성정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8회 성정전국음악콩쿠르에서 첼리스트 이근엽이 문화체육부장관상인 '성정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19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 결선무대인 '위너 콘서트'에서는 이근엽, 베이스 바리톤 구본수, 메조소프라노 정주연, 피아노 가주연, 플루트 윤수정, 비올라 윤정환, 바이올린 안정민 등 7명의 최우수 수상자가 대상을 두고 경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결선무대는 독주연주로 펼쳐졌던 경연방식이 아닌 수원시립교향악단(신은혜 부지휘자)과의 협연을 통해 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대상을 수상한 이근엽은 동아음악콩쿠르 1위, 음악저널콩쿠르에서 1위 등에 입상하며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은 음악도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쇼스타코비치의 Cello Concerto No.1 Ⅳ. Allegro con moto를 연주, 수원시향 단원들과 화려한 기술로 긴장감 넘치는 리듬을 선보이며 심사위원과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근엽은 "이번 콩쿠르를 통해 노력의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깨닫게 됐다. 아직 어리고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콩쿠르를 계기로 더욱 겸손하고 꾸준히 정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성악특별상인 성정음악상과 수원시장상인 수원음악상은 성악가 베이스바리톤 구본수가 수상하며 2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연주상(대회장상)은 피아니스트 가주연에게 돌아갔다.
콘서트에 이어 장학금 수여식도 열렸다. 재단은 성정장학생으로 선정된 이재영, 성정&황진 장학생으로 선정된 테너 손지훈, 전인하, 바리톤 김기훈, 소프라노 조슬기, 첼로 성채은, 배지연, 플루트 배혜라, 클라리넷 신예은, 비올라 정성우 등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김정자 성정문화재단 이사장은 "음악 인재들이 음악실력 뿐만 아니라 열정, 인내심, 체력, 정직함 등을 두루 갖춘 음악가로 성장하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앞으로도 이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콩쿠르 참가자 모두 대한민국의 위상을 당당하게 빛낼 음악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