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온조… 문을 열다' 주제
개막식 없이 시민·왕실그룹 행렬
道 공동행사… 더 풍성해진 내용
'제24회 광주 남한산성문화제'가 오는 27~29일 3일간 개최된다.
22일 광주시는 '온조, 평화의 문을 열다'란 주제로 백제시조인 온조대왕 위패가 안치된 남한산성 숭렬전 등 남한산성 도립공원 일대에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진정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남한산성문화제는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란 시정철학에 부합해 시민기획단이 행사를 총괄 기획하고 운영하는 시민 중심 축제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개막식이 없는 것도 이색적인데 대신 시민 환영행사를 연다. 왕실그룹과 시민그룹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출발해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두 그룹이 주행사장에 모이면서 평화선언문을 낭독한다.
이후 시민합창과 무용으로 문화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환영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문화제는 경기도와 공동 개최해 더욱 풍성하다. 왕실행렬과 성내장터, 궁중혼례를 거대한 규모로 재현해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행사장 곳곳에는 전통체험 및 도자기, 전통의상 체험 등 체험부스 27곳이 마련되고 산성음식시연회, 푸드트럭, 특산물 등을 판매한다.
행사장 곳곳에는 광지원 광주시립농악단의 연희한마당, 대동굿, 청소년 힙합대회, 산성버스킹 등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펼쳐진다. 특
히 이번에 순례형 관광축제 트렌드를 발굴, 남한산성을 찾는 등산객들이 문화제를 즐길 수 있는 문화순례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다도, 요가, 토크콘서트, 포토존, 트레킹으로 구성된 코스를 돌며 문화해설사의 남한산성 역사 해설은 물론 힐링의 기회를 제공한다. 수어장대를 시작해 서문까지 500m를 30분간 걸으며 관람하는 로드씨어터형 연극 '스토리트레킹 산성'도 눈길을 끈다.
야간에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인화관 등 4개 소무대에서는 '온조-백제의 시작' 오페라가 남한산성을 울리며 세계 5인조 오페라 앙상블 '유럽의 별들'이 공연을 장식한다.
17세기 부윤 이세화가 연못을 파고 건립한 지수당에는 '오페라, 지수당과 만나다' '숲속 별빛 버스킹'이 펼쳐진다. 팔작지붕 아래서 현대판 연희를 즐길 수 있다.
신동헌 시장은 "시민들이 중심이 되는 이번 광주 남한산성문화제가 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온조 시대부터 이어진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