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물맑은 양평시장
양평지역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물맑은양평시장은 3일과 8일에 5일장이 열린다. 5일장 날 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양수리·용문천년 등 4곳 정비
세미원 등 관광지와 상권 연계
특화상품 개발·시설현대화도
"군 브랜드 가치 한단계 도약"


양평군이 '신성장 미래동력'의 하나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두물머리, 용문산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시켜 젊은이들도 즐겨 찾는 시장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특히 내년에 경기도 주최 '제8회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양평 관내 4대 전통시장의 우수성과 특성을 널리 알려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수시장 박람회'는 전통시장의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행사로, 2013년부터 공모를 통해 각 시·군에서 열리고 있다.

양평 '우수시장 박람회'는 내년 9월 용문천년시장(경의중앙선 용문역) 일원에서 3일간 열리며 도내 전통시장들이 참여해 200여개의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군은 내년 우수시장 박람회에 대비, 4대 전통시장을 특색에 맞게 새롭게 정비하는 등 제2 도약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 양평물맑은시장


=양평읍에 위치한 대표적 전통시장이자 '문화접목형 특화시장'이다. 중앙선 양평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군청과도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

400여개 점포를 갖춘 상설시장을 중심으로 5일장(3일, 8일)이 열리는 날이면 200여개의 노점이 들어서 양평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계절 채소와 과일, 용문산에서 채취한 산나물 등의 농산물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인근 두물머리와 인접한 정약용 선생 생가, 세미원, 용문산 등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오래전부터 유명한 양평해장국과 국수·전·수수부꾸미 등 즉석 먹거리가 인기다.

군은 지난 7월 쉼터 광장 무대를 조성하고 9월 청개구리 프리마켓 운영과 공중화장실 2곳을 조성했다. 9월부터는 매주 토요일 문화공연을 열고 5일장이 열리는 날은 차 없는 거리를 운영, 전통과 문화, 이야기 거리가 있는 시장 환경조성에 힘쓰고 있다.

# 양수리 전통시장

=두물머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양수리 전통시장의 모태는 양수리 나루터로, 남한강 최상류의 물길이 있던 강원도 정선과 단양, 물길 종착지인 서울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위치적 장점으로 번창했다. 그후 1973년 팔당댐 완공으로 육로가 신설돼 현재의 위치로 옮기게 됐다.

자동차로 서울에서 40분 정도면 올 수 있고 주변에 '경기도 1호 지방정원'인 세미원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매월 1일과 6일 5일장이 열린다.

아케이드 공사가 완료돼 쇼핑의 편의성이 배가됐고 시장입구에는 넓은 주차장과 택시 승강장이 조성됐다. 노후전선정비사업과 화재알리미 설치사업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두물머리·세미원 등과 연계한 관광 구역화를 통한 상권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 용문천년시장


=청년 예술가가 상주하고 젊음의 거리를 조성, '상품 특성화 시장'으로 육성 중인 용문천년시장은 신선한 품질, 저렴한 가격의 '1차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이다. 용문역에서 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는 전통 5일장(5일, 10일)이다.

용문산 관광단지와 민물고기 생태박물관이 인접해 관광형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중소기업청 주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쇼핑은 물론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넘치는 문화와 예술이 있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 올해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 대상자로도 선정됐다. 은행 막걸리·여의주빵 등 시장 특화상품을 개발,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다.

# 양동쌍학시장


=지난 7월 양평군 쌍학리 중앙선 양동역 일원에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만6천여㎡ 구역을 '인정시장 구역'으로 지정해 시장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시설현대화(공용주차장, 아케이드, 고객지원센터, 상인교육장, 공중화장실, 화재방지시설 등)사업 중 시장현황과 컨설팅을 통해 효율적인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체계적으로 시설현대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또 문화관광형 시장, 공유마켓 등 경영현대화 사업도 상인회·전문가 등 의견 취합을 통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동균 군수는 "양평 4대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요한 한 축으로, 양평이 지닌 풍부한 관광·체험자원과 연계한 미래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가치와 필요성이 충분하다.

지역 대표산업으로 육성발전 시키기 위해 최대한 지원 할 것"이라며 "내년 경기도 우수시장 박람회 개최를 통해 전통시장이 더욱더 활성화되고 양평군의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더 상승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