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불빛이 켜졌다.

   이천·여주경실련(상임위원장·이계찬)은 의료혜택을 보지 못하는 이천지역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병원비를 50% 할인해 주고 조제약을 원가로 제공하는 '작은 사랑 나누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운동에는 이천시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에 소속되어 있는 병·의원, 약국 등 21곳이 참여한다.

   현재 이천시내 외국인근로자들은 중국 교포 203명을 비롯해 필리핀계 150명, 베트남계 149명, 몽골계 97명 등 730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못해 그동안 몸이 아파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고통을 겪었다.

   이번에 전개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작은 사랑 나누기' 운동은 전국에서 이천지역이 최초로 실시하는 것으로 호응이 있을 경우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운동을 주관한 이계찬 이천·여주경실련 상임위원장은 “그동안 의료보험 혜택을 볼 수 없어 치료비를 내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어려운 사정이 제보되어 실태 파악에 나서보니 상당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의료비 문제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며 “보건소·의사협회 등과 의논한 결과, 뜻있는 의료인들이 기꺼이 이들에게 봉사 차원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해서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외국인 근로자들은 전국적으로 80만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상당수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작은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