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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드립니다' 사피엔스 /tvN 제공

 

참신한 시선으로 스테디셀러 책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책 읽어드립니다'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로 첫 시작을 알린 가운데, 시청률 1.462%를 기록했다.

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1.462%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tvN 새 시사교양 프로그램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는 세계적으로 1천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한 시간만에 쉽게 풀어 설명해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설민석 강사는 참신한 시각으로 호평을 받은 유발 하라리의 글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은 물론, 600페이지가 넘는 책의 주요 내용의 알짜만 요약 정리해 지루할 틈 없는 1시간을 선사했다.

타고난 이야기꾼' 설민석의 활약과 함께 전현무, 이적, 문가영이 각자의 시선에서 받아들인 '사피엔스'의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 소설가 장강명, 물리학자 김상욱,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윤대현 등 전문가들이 인사이트를 제시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설민석은 "벌써 책의 1/4을 읽었다"고 밝혔고, 전현무는 '사피엔스' 책을 들고 "이만큼 읽었다. 여러분 기쁘시죠?"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샀다.

유발 하라리는 책을 통해 인간의 잔인함을 알렸다. 설민석은 책 설명을 통해 "농업혁명에서 인간은 자신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종은 전무 몰살시키고 지구의 주인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동물의 가축화는 야만적인 관행을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이에 대해 문가영은 느낀 점을 털어놨다. 그는 "이 책을 읽고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 언니와 전화를 하면서 '인간은 진짜 나쁜 것 같다, 죄책감을 어떻게 덜어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했다. 언니가 '채식주의를 하면서 조금이나마 그 죄책감을 던다'고 하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상욱 교수도 거들었다. 인간이 잔인함을 정당화시키는 방법이 동물의 지능을 필요 이상으로 낮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김 교수는 "너무 인간의 시각으로만 동물을 본다. 한때 흑인이 노예 처지에 있었을 때는 인간이 '흑인도 백인처럼 감정이 있냐' 질문한 적도 있었다"고 해 놀라움을 줬다.

그는 이어 "어류는 오랫동안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류도 그들만의 통증을 느낀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과학의 발전으로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들을 수 있다면 행복에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설민석은 '인류사 3대 혁명'에 대해 "(작가는) 모두 사기성이 있다는 관점이다. 농업 혁명은 농사가 시작되면 풍족하다는 믿음 때문에 시작한 것 같다. 재앙을 준다고 했다면 시작을 안했을 것"이라며 "산업 혁명, 정보 혁명 등 모든 혁명들이 신세계를 보여줄 것처럼, 여가 시간이 늘 것처럼 다가왔지만 부작용이 거짓말처럼 벌어졌다. 과연 4차 혁명도 천국의 문이냐 지옥의 입구냐 그게 이 책에서 얘기하는 거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는 조선 중기의 문신 유성룡이 임진왜란 동안에 경험한 사실을 기록한 책인 '징비록'을 다룰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제작진은 "어디서든 온라인에 접속해 수많은 정보를 접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깊이있는 정보는 시간이 부족해 챙겨보지 못하는 게 우리들의 현실이다. 알짜배기만 쏙 골라 요약한 설민석 강사의 초특급 서머리로 속성 공부를 하면 마음의 짐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는 것은 물론, 인사이트와 재미까지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을 알차게 소개할 계획이다. 타인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기회이자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