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한일이 29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다.
배우 나한일은 과거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 아내 정은숙과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다. 나한일이 KBS로 옮겨가면서 그는 정은숙과 헤어지게 됐다. 나한일은 당시에 대해 "예전에는 배우들이 스캔들 터지면 다 끝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시 극단적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정은숙은 "저와 헤어진 뒤 그분을 만난 것"이라고 보탰다.
정은숙은 "건강이 나빠지며 지인의 권유로 절에서 생활하며 출가를 결심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2년간 출가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나한일은 옥중에서 정은숙을 떠올리며 용서를 빌고 싶어 수소문해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옥중에서 공황장애를 겪었는데 보자마자 약 복용을 끊었다"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반 동안 일요일 빼고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매일 편지를 5장씩 보내줬다. 혹시 그 안에서 딴 생각 할까봐. 나올 때 보니 4박스 정도 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연인이 됐다. 나한일은 "제가 있던 교도소에서 가족 면회는 허용이 됐다. 방법이 없어서 혼인신고를 빨리 하기로 했다. 정성스러운 음식과 함께 (정은숙과) 옥중 결혼을 했다"고 털어놨다.
나한일은 "사실 용기를 냈다"며 진심을 전하기 위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소소하게 옥중 결혼을 올린 것으로 밝혔다. 나한일은 "딸에게 솔직하게 말했더니 아빠 진짜 나쁜남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나한일은 1989년 드라마 '무풍지대'로 데뷔 4년 만에 일약 스타덤에 올라, 당시 상대 배우였던 유혜영과 결혼했다. 그러나 이혼 후 다시 재결합, 또 다시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옥중에서 정은숙과 재회, 재혼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