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동시설 보조금 8억 투입
43개단지 702곳 에어컨·온풍기 설치
총비용 80% 지원 내년말까지 완료


성남시가 냉난방 시설이 없는 아파트 경비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12월까지 지역 내 모든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과 온풍기 설치를 추진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관내 아파트 단지는 모두 284곳이며, 이들 단지에는 1천771개의 경비실이 설치돼 있다.

이 중 52곳 단지의 512개 경비실은 시가 지난해와 올해 3억4천만원을 들여 냉·난방 시설을 지원했다.

또 189곳 단지의 557개 경비실은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직접 냉·난방기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3곳 단지의 702개 경비실은 현재까지 냉·난방 시설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 경비실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공동시설 보조금 8억원을 투입하는 '3년 차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 지원 사업'을 진행해 내년 말까지 냉·난방 시설을 모두 갖춘다는 계획이다. 시가 총비용의 80%를 지원하고 나머지 20%는 해당 단지가 부담한다.

시는 이를 위해 보조금 신청 지원을 받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서와 보조금 신청서, 냉·난방기기 설치 견적서를 성남시청 공동주택과에 직접 내거나 우편 접수하면 된다. 시는 내년 4월 심사위원회를 열어 보조금 지원 대상 단지를 선정한다.

시 관계자는 "경비실 냉·난방기는 전기료와 유지 관리비를 입주민이 관리비에서 내야 하기 때문에 설치가 쉽지 않다"면서 "고된 일을 하는 아파트 단지 경비원과 미화원들이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하려고 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