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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시아신협연합회 포럼 및 총회'에서 김윤식(신협중앙회장)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이 개막식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23개국 551명 참가… 전략 공유
한국신협 세계 4위·亞 1위 위상
김윤식 회장, 빈곤국 지원 협력


'2019 아시아신협연합회(ACCU·Association of Asian Confederation of Credit Unions) 포럼 및 총회'가 지난달 27~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ACCU는 아시아지역 신협의 확산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71년 설립된 단체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포럼은 '거버넌스 및 아시아 신협네트워크와 재무안정성을 통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주제로, 23개국 551명이 참가했다.

▲지속 가능한 협동조합 모델 유지 ▲신협의 건전경영, 포용금융 ▲디지털시대 신협의 미래 ▲조합원 관계 강화 및 소상공인 지원 정책 등 18개 주제별 포럼이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김윤식 회장을 비롯해 한국 신협 대표단 55명이 참가해 최근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포용금융 7대 프로젝트' 우수 사례를 전파하고 아시아신협의 비전 및 선진 신협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김윤식 회장은 개막 인사에서 "전 세계에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협동조합 정신을 기반으로 한 신협 본연의 사회적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융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신협이 저개발국의 빈곤 해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신협은 아시아신협의 협력과 공동 발전을 위해 지도자 양성을 위한 초청 연수를 33년째 실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중견 리더 양성을 위한 국제금융프로그램(Asian Credit union Leader's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신협은 지난해부터 ACCU 정회원국에 국제순회자문역을 파견해 한국 신협의 발전 경험과 우수 사례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신협사회공헌재단을 통해 ACCU에 10만 달러를 제공하는 등 소상공인의 비즈니스를 돕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캐나다 등 117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신협은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이다.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상업은행과 달리 조합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조합원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협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에 8만9천26개, 2억6천만명의 조합원이 2천400조원의 자산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민간금융협동조합으로 우뚝 섰다.

이 중 한국 신협은 자산(100조원)과 조합원·이용자(1천300만명) 측면에서 세계 4위, 아시아 1위 규모다.

한국 신협 관계자는 "내년,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앞둔 한국 신협은 세계신협협의회(WOCCU)와 ACCU 이사회를 한국에서 동시 개최해 글로벌 신협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