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55건 발생… 올해 48건 몰려
민경욱 의원 "안전감독 활동강화"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기 유도로 오진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유도로 오진입 사고는 모두 55건 발생했다.

이 중 올해 발생한 사고만 48건에 이른다. 오진입 사고는 2015년 2건, 2016년 4건, 2018년 1건 발생했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50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김포공항은 2건, 제주·광주·김해공항에선 1건씩 발생했다.

'유도로 오진입'은 항공기가 관제탑으로부터 지시받은 지상 이동 경로가 아닌 다른 길로 주행한 것을 말한다. 대부분 조종사의 실수로 발생한다.

올해 오진입 발생 건수가 많이 늘어난 것은 국토부가 지난 6월부터 '인천공항 계류장 내 안전 강화 및 항공 안전 의무보고제도 적극 이행'을 요청함에 따라 기존에 보고하지 않던 오진입 사례까지 보고가 이뤄진 측면이 크다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항공기가 이·착륙을 위해 시속 300~400㎞로 운행하는 구간인 활주로를 침범한 사고는 지난 5년간 11건 발생했다. 활주로 침범은 높은 속도 때문에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민경욱 의원은 "유도로·활주로 관리의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공항 관제와 조종 시스템을 둘러싼 실태 점검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핵심은 관제탑과 조종사 간 소통이다. 전국 관제시설에 대한 안전감독 활동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