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겸·오범구, 매주 페이스북에 '민원 해결·정보 안내'
현장살피며 실시간 질의… 회차별 200~300명 시청 '인기'
의정부시의원들이 매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생방송을 통해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시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3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정겸 자치행정위원장과 오범구 도시환경위원장은 매주 화요일 페이스북 생방송을 한다.
김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송출되는 방송에서 두 사람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시민들의 의견에 답하기도 하고, 의정활동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풀어놓기도 한다. 방송은 시의회 사무실과 민원 현장을 오가며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의원 등은 지난 4월 23일 방송에서 제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났으며, 7월 30일 방송에선 의정부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정부의 경제 보복을 비판하는 방송을 했다. 지난 9월 17일과 10월 2일 방송에선 각각 의정부 귀락마을과 고산동에 위치한 신숙주 묘역을 주제로 인문학적 고찰을 하기도 했다.
방송은 회차 별로 평균 200~300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다. 공개적으로 어떤 돌발 민원이 나올지 몰라 공직사회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의원은 "시의원이 되기 전 인터넷 강의를 했던 경험을 살려 SNS 생방송을 하기로 하고 장비를 구비했다"며 "회차가 쌓일수록 고정 시청자가 생기고 점점 주변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번은 방송에서 지역의 한 도로 문제를 짚은 적이 있는데, 바로 담당 부서에서 찾아와 설명하고 조치에 들어간 적이 있다"면서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민 편에서 즉각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 아주 뿌듯했다"고 말했다.
오 의원도 "의정활동을 하다 보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방송을 하면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준비해 민생 현장을 발로 뛰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