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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전국체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난 2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개막식 장식물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날 오후 5시 30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원일 총감독 등 평창올림픽 연출진이 대거 참여해 주제 공연, 성화 점화식, K팝 공연, 대규모 불꽃 축제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개회식에 원로 체육인 128명과 국내 독립유공자 후손 49명,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15명을 초청해 특별 좌석인 '백년석(白年席)'을 제공한다.

개회식의 주제는 '몸의 신화, 백년의 탄생'이다. 100년 역사의 주인공인 시민과 스포츠 영웅들이 모여 새로운 미래를 함께 밝히자는 의미를 담았다.

주제공연에서는 엄혹한 시기 위대한 성취를 이룬 마라톤 영웅 손기정의 시대정신이 굴곡진 현대사를 관통해 오늘날 주인공이 된 뭇별(시민)들과 만나는 모습을 그린다.

스포츠 영웅들의 영상 상영에 이어 고난을 이겨낸 뭇별들에게 영광의 월계관을 선사하는 퍼포먼스, 펄럭이는 태극기를 배경 삼아 단결된 힘으로 희망을 꽃피운 우리 역사를 춤으로 표현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하늘에는 영원한 뭇별의 시대를 상징하는 형상(인피니티 라인)이 새겨진다.

주경기장 전체를 활용한 무대 장치와 특수효과도 시선을 끈다. 경기장 중앙과 외곽에는 뭇별을 형상화한 원형의 무대, 상부에는 150m에 이르는 무한대(∞)모양의 대형 구조물이 설치된다.

총 2천229명의 주제 공연 출연진은 장애인·이주민을 포함한 서울 시민과 체육인·대중 가수·전문 무용수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식이다. 지난달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돼 역대 최다인 1천100명의 주자를 거쳐 최장기간(13일) 최장 거리(2천19㎞)를 달린 성화는 100명의 시민이 만드는 횃불의 길을 따라 점화된다. 최종 점화 주인공은 개회식 당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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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9월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ㆍ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 환영ㆍ합화 행사. 전국체전 성화 합화행사에서 양승동 KBS 사장(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이 성화대에 점화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개회식의 피날레는 가수 김연자, 마마무, 엑스원(X1)의 공연과 잠실 한강변 바지선 5대를 활용한 대규모 불꽃 축제가 장식한다.

'위대한 발걸음(The great step)'을 주제로 열리는 불꽃 축제에서는 약 3만 발의 불꽃이 오후 8시 30분부터 20분간 가을밤 한강변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불꽃은 잠실한강공원과 뚝섬한강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불꽃 축제로 인해 올림픽대로·신천나들목∼잠실 한강공원 진입로, 강변북로·자양강변길∼뚝섬 한강공원 진입로까지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소방재난본부, 서울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응급 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다. 구급차, 수상구조보트, 순찰차도 배치한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4일부터 10일까지 잠실주경기장 등 서울과 타 시도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약 3만명이 참여한다.

이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이 10월 15∼19일 34개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선수단, 임원, 보호자 등 약 9천명이 참가한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