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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를 알리는 화려한 불꽃쇼가 서울 잠실 주경기장 주변에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레전드' 박지성과 '육상 샛별' 양예빈이 붙인 성화가 100번째 전국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1주일간 열전에 돌입했다.

오후 6시께 '국민 MC' 송해의 사회로 막을 올린 개회식의 첫 무대는 어린이 합창단과 댄스팀의 축하 공연이 장식했다.

치어리더와 초대가수 김연자의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선수단 입장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회식에 입장하는 선수들에게 손을 흔들며 환영 인사를 보냈다.

개최 도시인 서울시의 박원순 시장은 환영사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정신을 이어 이번 서울 전국체전이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다짐으로 다시 하나가 돼 뛰어야 한다"며 "앞으로 만들어갈 대한민국 체육 100년엔 개인의 도전·용기·의지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정·인권·평화를 담아야 한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선수 선서는 서울시청 소속 '부부 당구 선수'인 정영화-임윤미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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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100회를 알리는 성화가 성화대에서 타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원일 총감독의 연출 아래 '몸의 신화, 백 년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공연에서는 뭇별 같은 시민들과 스포츠 영웅들이 모여 새로운 미래를 함께 밝히자는 의미를 담아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의 영웅 고(故) 손기정 선생을 기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들에 맞춰 홍수환(복싱), 양정모(레슬링), 현정화(탁구) 등 한국 스포츠사에 이름을 남긴 스포츠 영웅들을 되짚어보는 공연도 펼쳐졌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는 총 10명의 전·현직 스포츠 선수로 구성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을 비롯해 양예빈, 홍상표, 함기용(육상) 백옥자(투포환) 노민규(수영), 이덕희(테니스), 김태순(볼링), 이신(보디빌딩), 정봉규(축구)가 최종 주자로 나섰다.

9월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역대 체전 사상 최장 거리(2천19㎞)를 달려 이날 성화대를 비췄다.

올해 서울 전국체전은 4일부터 10일까지 잠실 주경기장 등 서울과 타 시도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에 걸쳐 진행되며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가한다.

개회식은 잠실 한강변에서 펼쳐진 불꽃놀이 행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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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대표 임윤미, 정영화와 심판대표 장동영이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