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사안 민주적으로 직접 결정
10년간 성과·과제 4회 걸쳐 점검
경기도에 혁신 교육이 뿌리내린 지 올해로 꼭 10년을 맞았다.
10년 동안 경기도 혁신교육은 기존 학교 교육의 폐단을 반성하고 학생 중심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학교 현장에 혁신교육이 전파되면서 한국 교육의 새 장을 열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 혁신교육의 가장 큰 가치는 교사와 학생이 학교의 주체가 돼 능동적으로 교육 혁신을 이끌어가는 데 있다고 분석한다.
그중에서도 자발성과 전문성을 기초해 교사 스스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역량을 키웠고 민주주의를 기초로 토론, 투표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학내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것이 혁신교육 10년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혁신학교가 걸어온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그 길이 녹록지 않았다.
혁신학교가 교육의 다양성은 물론, 민주시민으로서 기본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학력 저하·하향 평준화 등을 야기했다는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여전히 '대학입시'가 학교 교육의 지표로 여겨지는 세태 속에서 혁신학교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 일반 시민들에게 혁신학교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은 그만큼 혁신교육이 한국 교육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뼈 아픈 현실을 방증한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초·중·고교 학부모 중 혁신 학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5%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일보는 경기도 혁신교육 10주년을 기념하며 매주 월요일 교육면을 통해 총 4번에 걸쳐 혁신 교육 10년을 돌아보고, 경기 혁신학교의 역사를 되짚는다.
또 혁신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을 중심으로 혁신교육의 철학과 의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공지영·이원근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