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도 좋았는데, 제가 세운 대회 신기록 34초229를 깨지 못해 아쉬웠어요."
'국내 사이클 단거리 여제' 이혜진(연천군청·사진 가운데)이 제100회 서울 전국체육대회 사이클 여자일반부 500m 독주에서 우승, 경기도대표 선수 중 첫 금메달을 안겨 화제다.
이혜진은 지난 4일 강원도 양양사이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34초571을 기록, 2위 김수현(부산지방공단스포원·35초605)을 1초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제30회 런던올림픽과 제16회 광저우아시안게임, 17회 인천, 18회 자카르타-팔렘방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독주부문 33초637로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회 신기록은 96회 부산 전국체전에서 수립됐다.
그는 6일 "타 종목과는 달리 사이클 시즌이 전국체전 이후에도 대회가 예정돼 있어 훈련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출발 할 때 느낌이 크게 안왔는데, 자칫 1위를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같은날 열린 단체스프린트에서 1분7초829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4㎞ 단체추발 경기에선 4분50초126을 기록해 아쉽게 6위에 그쳤다.
이혜진은 "금일 마지막 단체전까지 순위권에 들면 더 좋았을 텐데, 많이 아쉽다. 좀 더 집중해 다음 세계대회에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