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 상반기 매출 1616억 '1위' 연말까지 3500억 전망
방문객 규모는 4위… 中·日 등 VIP 고객이 수익 84.3% 끌어올려

개장한 지 3년이 안 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며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방문객 수는 4위에 불과하지만,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외국인들이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에서 '큰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주)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매출액은 1천616억원으로, 국내 전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액(6천359억원)의 25.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가 매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2위와 3위는 서울에 있는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1천402억원), 세븐럭 힐튼 카지노(1천17억원)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는 2017년 개장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7년 1천759억원에서 2018년 2천494억원으로 증가했다.

카지노 매출이 1년 중 여름철(7~8월)에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3천5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의 올 상반기 입장객은 18만2천46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장객(161만6천270명)의 11%에 해당한다. 세븐럭 힐튼 카지노가 46만1천112명으로 28.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는 입장객 수 기준으로 4위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의 입장객 수와 매출을 보면, '큰손'이 많이 찾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매출의 84.3%가 VIP 고객에게서 나왔다. 일본인 VIP 고객이 33%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인 VIP로부터 31.4%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 국적 VIP 비중은 19.9%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국인 VIP 비율은 높아지고, 일본인 비율은 낮아졌다. 지난해 일본인과 중국인 VIP 비율은 각각 34.6%, 27.7%였다.

올해 7월부터 한일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반면 중국의 사드 갈등은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중국인 VIP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가 내국인 카지노 이용을 합법화함에 따라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의 일본인 고객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매출 증가와 함께 파라다이스시티 내 호텔 등 다른 시설 이용객도 증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은 2017년 4월 개장한 이후 분기별 객실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올 1분기 59.6%, 2분기에는 64.2%의 객실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p 이상' 상승한 수치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