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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100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계영 800m 결승에서 유지원, 박수진, 최지원, 김서영이 호흡을 맞춘 경상북도가 한국기록을 작성한 후 팀의 간판인 김서영이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기초 종목 수영과 육상에서 나온 한국 신기록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빛냈다.

대회 둘째 날, 스포트라이트가 기초 종목을 향했다.

정소은(서울시수영연맹)은 6일 경북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여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5초0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우승했다.

6월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25초19를 0.11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동아 대회에서 2009년 장희진이 세운 25초27의 한국기록을 10년 만에 깨뜨렸던 정소은은 연이어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정체됐던 한국 여자 단거리 자유형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정소은은 이 종목의 세계수영연맹(FINA) A 기준기록인 25초04에도 접근했다.

한국 여자 경영의 간판 김서영(경상북도)도 한국 신기록 작성에 일조했다.

김서영은 여자 800m 계영 결선에서 유지원, 박수진, 최지원과 호흡을 맞춰 8분04초24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서영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서 신기록 달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북은 2016년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8분 05초 31)을 3년 만에 1초07 앞당겼다.

박태환(인천시체육회)도 1년 만의 실전 복귀 무대인 남자 일반부 남자 800m 계영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따냈다.

인천 선발팀은 박태환의 역영을 앞세워 7분23초81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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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혼계영 400m 예선전을 마친 대한민국 정소은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환은 전국체전 개인 통산 36번째 금메달을 수확해 총 38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보은 강원도청 감독의 체전 수영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정지혜(한국체대)의 한국 신기록 달성 소식이 들렸다.

정지혜는 육상 원반던지기 여자 대학부 결선에서 56m30을 던졌다.

정지혜는 2차 시기에서 51m99를 던지며 '감'을 잡았고, 3차 시기에서 56m30을 던졌다. 2003년 김민이 작성한 54m76을 1m54 늘린 한국 신기록이었다.

창던지기가 주 종목이었던 정지혜는 2017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원반던지기로 전향했다.

종목 전향 후 만 2년을 채우지 않고도 한국 기록을 새롭게 쓰며 원반던지기 일인자로 올라섰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국군체육부대)은 10초21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전국체전 남자 100m 정상에 복귀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우진(27·청주시청)은 양궁 남자 50m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쐈다.

김우진은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50m 예선에서 352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352점은 김경호 홍성군청 감독이 1997년 회장기대학실업양궁대회에서 기록한 351점을 1점 넘어선 세계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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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대구시 북구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사격 남자 일반부 10m 권총 본선 경기에서 진종오(40·서울시청)가 경기 후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전국체전에서 처음 나온 세계 기록이기도 하다.

레슬링 간판 김현우(삼성생명)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82㎏급에서 우승하며 전국체전 개인 통산 8번째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전국체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한 스타도 있다.

이용대는 최솔규와 짝을 이뤄 나선 배드민턴 남자 일반부 복식 결승에서 신백철-고성현(이상 김천시청)에게 기권패 했다.

신백철-고성현 조가 1세트를 따낸 뒤, 이용대-최솔규 조는 기권했다. 이용대는 전날부터 골반 통증을 느꼈고, 결승전을 시작했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서 기권했다.

여자 일반부 복식에서는 김혜정-백하나(이상 MG새마을금고) 조가 정경은-장예나(이상 김천시청) 조를 누르고 우승했다.

'사격 황제' 진종오(서울시청)는 대구 국제사격장에서 치른 남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80점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열린 50m 권총에서도 6위에 머문 진종오는 '노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남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금메달은 242.5점을 쏜 이대명(경기도청)에게 돌아갔다.

여자부 25m 권총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우리은행)가 결승에서 대회 신기록인 38점을 쏴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