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의 운명이 걸린 포스트시즌(PS) 선발 등판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줬다.
류현진은 1회 후안 소토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뒤 나머지 이닝에선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위기 관리능력을 뽐내며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공 74개를 던져 4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삼진은 3개를 낚았고, 볼넷 2개를 줬다.
류현진은 1-2로 끌려가던 6회 초 러셀 마틴이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3-2로 뒤집자 대타 크리스 테일러로 교체됐다.
테일러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싹쓸이 좌월 2루타를 날려 점수를 5-2로 벌렸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저스틴 터너가 8-2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좌월 석점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는 워싱턴 마운드를 두들겨 6회에만 7점을 뽑은 끝에 10-4로 이겼다.
절체절명의 순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3승(2패)째를 수확했고,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진출에 1승을 남겼다.
다저스와 워싱턴의 NLDS 4차전은 8일 오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왼손 베테랑 리치 힐을, 벼랑 끝에 몰린 워싱턴은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