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건널목에서 사고로 멈춰선 마을버스를 경의선 백마역 부근을 지나던 열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나 4명이 다쳤다.

7일 일산동부경찰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 55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경의선 백마역 부근 철길 건널목에서 마을버스가 차단기를 들이받았다.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서 건널목 앞에서 제때 정차하지 못한 마을버스는 차단기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고, 선로에 진입하는 서울행 열차가 이 버스를 충돌하고 지나가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마을버스 운전사와 승객 3명 등 총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을버스 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급히 대피했으나 일부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해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 측은 마을버스를 선로에서 빼내는 등 사고 처리를 위해 열차 운행을 약 30분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스기사는 기어 변경 문제로 시동이 꺼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전반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