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들어진 대형 물고기가 지구를 삼키고 있습니다. 얼기설기한 모습이 언뜻 미흡한 예술작품이려니 했는데, 알고 보니 해양 쓰레기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주워 모은 쓰레기로 만들어 설치한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제2회 비치코밍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비치코밍(beachcombing)은 해변(beach)과 빗질(combing)의 합성어로 바다 쓰레기를 주워 모아 재활용 작품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환경운동입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참가 시민들은 백사장을 거닐며 크고 작은 쓰레기를 주워 모아 간단한 작품을 만드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미세플라스틱 등 해양오염의 심각성이 커지는 요즘, 우리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겠습니다.
글/김금보기자artomate@kyeongin.com·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