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신종철, 이하 만화진흥원)이 한국 웹툰 및 만화 콘텐츠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지난 3~6일 인도네시아에서 '2019 인도네시아 K-콘텐츠 엑스포(이하 K-콘텐츠 엑스포)'를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 창조경제위원회와 함께 주관했다.

만화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웹툰 전시를 통해 현지 일반 관람객들에게 웹툰의 우수성과 재미를 홍보하는 한편 한국 만화 콘텐츠의 인도네시아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수출상담회를 3~4일 이틀간 진행했다.

'웹툰 존'에서는 한국 웹툰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내 참가기업 작품들이 전시되었으며 만화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K-webtoon 플랫폼도 소개됐다. 그 외 다양한 웹툰 체험 행사가 마련돼 포토존, 웹툰 캐릭터 스티커 타투 이벤트 등에는 한국 웹툰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몰려든 현지 관람객들로 행사 기간 내내 북적였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웹툰 '덕후의 여자(이지은)', '케세라세라(이수정)' 웹툰 드로잉 쇼는 300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실시간 중계되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또 3~4일 인도네시아 쉐라톤 그랜드 자카르타 호텔에서 진행된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에는 서울미디어코믹스, 엔씨소프트, 재담미디어, 케나즈, 학산문화사 등 한국의 5개 만화 콘텐츠 기업이 참여해 인도네시아 및 아시아국가 21개 사의 현지 출판사, 플랫폼, 제작사, 투자사들이 만나 인도네시아 권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수출상담회는 인도네시아 최대 출판사 그라메디아(Gramedia)와 현지 최초 웹툰 플랫폼 짜요 코믹스(CIAYO Comics) 등 26개사가 참여해 총 55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엔씨소프트-짜요 코믹스, 케나즈-스튜디오 쇼(STUDIO SHOH ENTERTAINMENT) 간 각각 공동 사업 진행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신종철 원장은 "동남아시아 1위 콘텐츠 시장으로서 급성장 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향후 인도네시아는 웹툰 신한류 성장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12월에는 브라질 코믹콘 익스피리언스(Comic Con Experience, CCXP)에 참가해 한국 만화의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씨앗을 남미까지 확산시켜 웹툰 세계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