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에서 한글날을 즐겨보자.

인하대는 9일 한글날을 맞아 학교 중강당에서 청소년, 시민, 외국인들이 함께 하는 한글날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인하대 국어문화원이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는 먼저 청소년 우리말 지킴이 UCC 공모전 '품격 있는 정확한, 아름다운 우리말'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최우수작은 인천 가좌고, 인제고, 연수여고 학생 6명이 함께 만든 '청소년 언어문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바람직한 청소년 언어문화를 선도하자'로, 청소년들의 언어문화와 문제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인천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어와 나의 꿈'을 주제로 한 백일장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글 솜씨를 뽐낸다.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경험한 나만의 이야기, 이곳에서 키우고 있는 꿈을 한 자 한 자 적어나간다.

시민과 참가자들이 마음껏 즐기는 시간도 마련된다. 인하대 국어교육과 밴드 '레드파인'이 공연하고 인하대 외국인 유학생 20여 명이 축하 합창공연을 펼친다. 또 '한글사랑'을 주제로 초등학생들이 같이 하는 그림 그리기 대회가 마련되고 국어교육과 동아리 '우리말 연구회'가 OX 퀴즈 대회를 열어 한글에 대한 지식을 한 차원 높인다.

박덕유 국어문화원 원장은 "한글날 행사를 통해 한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