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 톱스타인 주윤발이 홍콩 시위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 SNS와 홍콩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검은색 마스크를 쓴 주윤발은 한 아주머니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속 주윤발은 검은색 옷과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으며, 매체는 주윤발이 지난 4일 홍콩 거리시위에 나섰다가 팬의 요청으로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홍콩 시민들은 이 같은 기사에 "역시 저우룬파(주윤발)는 다르다", "그는 누구보다 홍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스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윤발은 앞서 지난 2014년 우산혁명 당시에도 홍콩의 독립을 지지한 바 있다.
당시 홍콩 빈과일보 인터뷰에서 그는 "우산혁명에 앞장선 학생들이 용감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중국 정부는 주윤발의 인터뷰에 크게 반발했고, 그의 영화 및 TV출연 금지령을 내렸다.
주윤발은 이에 "괜찮다"면서 "돈을 좀 덜 벌면 된다"고 반응하기도.
한편 주윤발은 이번 홍콩 시위와 관련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시위대와 같은 검은색 마스크로 등장해 입장을 대신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홍콩 시민들은 주윤발이 복면금지법에 저항하는 의미로 마스크를 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주윤발은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했으며, 홍콩 누아르의 전성기를 일으킨 주역이다.
대표작으로는 '영웅본색'과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황후화' 등이 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