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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패션물류단지(항공 사진). /이천시 제공

이천시 마장면 일대에 조성된 이천패션물류단지가 총면적 79만6천706㎡의 대규모 단지로 2013년 준공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는가운데 가족방문객의 또 다른 볼거리, 즐길거리가 없어 방문객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천프리미엄아울렛은 매년 약 50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지만 대다수 방문객이 가족단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객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전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가족단위 쉼터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한 버스킹 장소 등도 없고 어린이들은 위한 체험이나 즐길거리가 전혀 없어 쇼핑일변도의 상업주의에 찾는 이로 하여금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이모(37)씨는 "쇼핑도 하고 가족 나들이도 할 겸 이천프리미엄아울렛을 자주 방문하는데, 쇼핑을 하다 보면 다리가 아파서 쉬고 싶어도 아이들과 쉴만한 곳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남 분당구에 산다는 또 다른 방문객 서모(42)씨도 "쇼핑을 하기에는 좋은 공간이지만 이처럼 넓은 공간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길거리 공연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천시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서 조성된 지역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 이천프리미엄아울렛의 가용부지가 상업지역이어서 공공용지로 사용할 여유부지가 없다"고 말했다

매년 각 지자체 별로 프리미엄아울렛이 경쟁적으로 입점하고 있으며 기존의 아울렛과 차별화해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휴게공간과 문화예술을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천패션물류단지와 이천프리미엄 아울렛은 이천과 경기동부 물류산업의 중요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민 서모씨는" 매년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활발한 물류산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정작 해당지역 근무자와 아울렛을 방문하는 방문객을 위한 휴게시설은 전혀 갖춰지지 않고 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중소상인과 오프라인 매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상거래와 차별화할 수 있는 개선과 변화가 없다면 이천을 찾는 발걸음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