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558억 '역대 최대' 실적바탕
'더불어 잘사는 주거복지' 선순환 구조 가속도
노후주택 개선·2022년까지 임대 7천가구 공급
검암역세권·검단2산단등 '북부권역 발전'나서
인천도시공사 박인서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0월10일 제10대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상생특별시 인천'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의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를 이끌고, 구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8월 중장기 경영 전략을 수립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주거복지 리더 공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정했다.
또 ▲주거 안정 주택 1만호 공급 추진 ▲도시재생 등 공적 사업비 400% 증대 ▲고객 만족도 상위 3위 진입 및 경영평가 최고 등급 달성 등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새 비전과 경영 목표에 박인서 사장의 '상생의 가치철학'이 담긴 셈이다.
박인서 사장은 "인천시민 모두가 쾌적하고 풍요로운 주거 공간에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 실현이다. 이것이 인천도시공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과거의 물리적 정비 방식이 아닌 사람과 공간 중심의 미래지향적 도시재생을 실현해 더불어 잘사는 상생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03년 출범한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16년간 총 28조원 규모의 자체·출자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고용 창출 118만명, 생산 유발 258조원, 최초 취득세 4조6천억원, 연간 지방세 6천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 프로젝트가 많다 보니 부채 증가로 경영난에 빠진 적도 있었다.
인천도시공사는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5년 연속 부채 감속'과 '6년 연속 흑자'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 결산기준 당기순이익은 558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으로 사업 추진의 동력을 마련한 만큼 '상생특별시 인천' 실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게 인천도시공사의 계획이다.
■ '도시재생·주거복지 리더 공기업' 역할 강화
인천도시공사는 정부 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자체 소규모 임대주택 모델인 '돋움집', 인천시 정책 사업인 '우리집' 1만호 등 다양한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등 도시재생 전문기관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돋움집'은 도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의 '북돋우다'에서 따온 이름이다. 인천도시공사가 노후 주택과 지원금을 제공하고, 사회적 기업이 리모델링을 맡는 방식이다.
주거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차상위계층이나 예술인, IT 종사자, 청년 등에게도 공급해 낙후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지난해 3월 인천도시공사에 둥지를 튼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 참여도를 높이는 등 도시재생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올 연말까지 중장기 도시재생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전체적인 도시재생의 밑그림을 마련한 후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인서 사장의 주요 역점 사업 중 하나는 '주거복지'다.
인천도시공사는 지역사회 주거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인천시 주거복지센터를 위탁 운영하고자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약 1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관리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약 7천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특히 남동구 구월보금자리주택지구 A3블록에 행복주택과 영구임대주택 1천109가구를 짓는 사업을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임대주택 입주민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하자보수시스템을 구축하고 긴급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입주민 주거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같이家U 실버사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 '도시 균형 발전' 견인
인천도시공사는 지난해 정부의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조성계획에 포함된 검암역세권과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 조성사업, 검단2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사업 시행자로서 나설 계획이다.
검암역세권 개발사업은 서구 검암동 일원 79만3천253㎡ 부지에 공동주택 7천114가구를 공급하는 것으로,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검단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서구 오류동 일원에 기존 검단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인천 북부권역 균형 발전과 그 일대에 산재한 공장을 계획적으로 재배치하기 위한 사업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계양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을 통해 계양구 귤현동·동양동·박촌동·병방동 일원에 직주근접형 자족 도시를 조성한다. 첨단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을 공급한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계획 발표로 한동안 고전하던 검단신도시 공동주택 분양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잇따른 광역교통 호재에 힘입어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됐다.
올 6월 초 3천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물량은 지난달 17일 모두 팔렸다. 인천도시공사는 서울 5호선 검단 경유, 인천 2호선 김포·일산 연장,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 조기 개통 등으로 사통팔달 교통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외계층·어린이등 지원 사회공헌 활동 강화
주요 건설사와 '지역업체 참여 활성' 협약 앞장
■ '사회공헌 및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앞장
인천도시공사는 구도심 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생동감 프로젝트', 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는 '꿈의 책방'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장애인, 다문화가족, 저소득층 자녀 등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의 문화 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인천 아이리더' 인재 양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박인서 사장은 올해 4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리더'에 가입하기도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인천에서 진행되는 건설공사에 지역업체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LH 인천지역본부 및 주요 건설사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박인서 사장은 "상생의 가치 아래 시민을 위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신규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개발이익을 구도심에 재투자해 '더불어 잘사는' 상생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